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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문창과                                           일시 2012-06-26 14:37:25
  글제목  강은미 -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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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은미 시조시인


* 제주 출생
* 제주대학교 철학과 졸업
* 제주대학교 철학과 석사 졸업
* 2011년 8월 한남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 입학

* 2010년 월간 [현대시학]에 <자벌레보폭> 등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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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을 마시다 외 1편


                            강은미


이슥토록 먹을 갈다, 곰솔 아래로 몸을 숨겨
달뜨면 달을 훔치고, 별 뜨면 별을 훔치는
수산봉 검은 호수가 검은 가슴을 열고 있다.

천진한 불빛들이 그 아래로 발을 내린다
사백년 곰솔가지가 사백 번째 눈을 감는다
하얗게 복면한 달이 산을 넘고 있었다.

아홉 번 흡월(吸月)하고 까만 달을 낳으리라
종갓집 며느리의 먹장 같은 속내를 딛고
긴긴밤 속 앓던 호수가 속치마를 벗었다.

꼬물꼬물 오리 몇 마리 어둠 속을 헤엄친다
달을 빨아 마신 천길 자궁 속으로
다투어 새영의 고리가 빨려들고 있었다.



                 밤, 썰물에 마주서다


바다도 가을이면 옆구리가 시린가
물소리 품고 자는 바위들의 잠버릇처럼
자는 듯 어둠 속에서
자꾸 말을 걸어와,

그 여름 문어발로 도시 전체를 끌어안으며
자정 넘겨서야 제 본심을 드러내던
잠 없고 말없는 바다,
사랑법이 궁금했어.

겉 희고 속이 검은, 그래서 더 아팠을까
썰물 때 거꾸로 비친 세상바닥 저 밤바다
제각각 물웅덩이에
별 나하씩 켜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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