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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문창과                                           일시 2017-07-25 20:12:21
  글제목  민재명 시인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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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명

안락사 외 1

 

 

민재명

 

 

어둠이 오면 어떤 꽃들은 지기 위해서 피어나기도 해요

 

발갛게 삭아가는 저녁 속으로 심장을 묻은 채 당신께 거친 얼굴을 부빌 때면 퇴색한 노을은 꽃잎처럼 한 장씩 무너져 내려요

 

시들어버린 구름을 꺾어 당신의 심장에 꽂지요

 

한동안 숨소리 거칠어지기도 하겠지만 핏줄마다 스며든 어둠이 그 떨림마저 비워버리겠지요

 

저 멀리 보랏빛 저녁이 괴사하고 있어요

 

그대 눈길 밟히는 곳마다 초록빛 장미꽃으로 물들어가요

 

 

 

점선

 

 

앞마당에 감나무 두 그루

어둠이 두고 간 흔적이

 

대문 모서리를 둥글게

말아 쥐고 있다

 

하루엔 낮이 없었고

또 굳어지고, 부서졌다

 

지울수록 선명해질

얼룩이었다

 

누렇게 익어가는

어둠과 마주할 때면

차가운 위로를 받곤 한다

 

차마 묻지 못한 상처

부식되지 않는 기억들 위로

길게 덧씌워진다

 

우리의 안과 밖은

같은 길이 되고 만다

 

 

민재명

1989년 대전 출생

문예창작학과 졸업

2014[시와정신] 신인상 당선

   2014년  대한민국인재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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