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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서지석_02                                           일시 2006-04-25 14:20:18
  글제목  신두리사구에서 문학대중화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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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사구에서 문학대중화 ‘첫 발’

중도일보-‘시와 정신’ 공동 제 1회 문학기행을 가다

윤희진 기자

시민대상  지역언론사-문학단체 첫 공동추진

열띤 토론. 강연....新문학중심지 대전’ 공감대

지역문학계가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중앙집중적 문학구조로 인해 지역문인들의 활동폭이 좁아지고 예비 문인들 역시 현실에 휩쓸리다보니 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 ‘중도일보’와 대전지역 대표적인 시 전문 계간지인 ‘시와정신’이 지난달 25일 ‘시민들과 함께 하는 첫 문학기행’을 시작했다. 지역 문인들의 특강과 함께 생태체험의 일환으로 태안 신두리사구를 찾아 문학 대중화의 첫 발을 내디뎠다. <편집자 주>

20~60대까지 ‘삼삼오오’ 출발

▲오전 8시30분 한남대 상징탑=한남대학교 상징탑. 여전히 겨울은 봄을 시샘하고 있다. 날씨 만큼이나 삭막한 대학교정 분위기 속에 20∼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문학기행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오늘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언론사와 문학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문학기행이 첫 나들이에 나서는 날이다. 대학원생에서부터 교수, 정년퇴직한 교원, 문학회원, 주부 등 50여명의 ‘문학 지향인’들이 첫 기행단으로 참가했다. 버스에 올랐다. 문학을 매개로한 인연인 만큼 서먹함은 곧 문학토론으로 이어지며 버스안은 어느새 첫 기행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찼다.

소탈한 해장국 한그릇씩 ‘뚝딱’

▲오후 1시 태안문화원=오전 11시 목적지인 태안에 도착했다. 도착과 함께 태안문학회원들이 기행단을 맞이했다. 지요하 충남소설가협회장을 비롯한 문학회원들이 소탈한 해장국집으로 안내했다. 나태주, 안학수 시인도 합류했다. 신두리사구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임효상 환경운동가도 동참했다. 문학강연이 시작됐다. 앞서 김완하 한남대 교수는 인사말에서 “처음에는 미미하지만 공감대가 형성돼 문학기행의 의미가 확산되면 대전은 문학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말했다.

이어 강단에 나선 나태주 시인이 고(故) 임영조 시인과 함께 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그의 생애와 문학에 대한 강연을 시작했다. 나 시인은 “술 한 잔을 마시고 분위기를 주도했던 임 시인은 유머가 넘치고 사람들을 편안하게 했다”며 “그의 문학에는 인간미와 그 속에 감춰진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나타나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학수 시인의 고(故) 이문구 소설가의 생애와 문학에 대한 강연이 계속됐다. 보령출신인 소설가 이문구는 ‘다갈라불망비’, ‘백결’을 발표하며 문학활동을 시작, 대표적으로 ‘관촌수필’ 등을 집필한 인물이다. 안 시인은 “이 선생은 한국문학의 태산같은 존재”라며 “인품과 독특한 글솜씨로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펜으로 표현했던 작가”라고 말했다.

강연을 뒤로한 채 모래밟기 즐거워

▲오후 4시 신두리사구=딱딱함도 없지 않았던 강의실을 떠나 서해바다가 펼쳐진 신두리 사구로 방향을 돌렸다. 바람이 매섭다. 모래바람이다. 바람에 의해 모래들이 해변가 위를 저공비행하는 모습이 흐르는 강물을 연상케한다. 토지매입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문화재청 사이의 갈등을 암시하는 게시판들이 곳곳에 눈에 띄지만 참가자들의 눈은 오로지 모래로 향하고 있다.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거센 모래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연신 자신들의 발자국 남기기에 정신이 없다. 버스에 올라 신두리사구를 빠져나오는 순간까지 모래를 다시 밟고픈 마음이 간절했다.

피곤해도 마냥 아쉬운 여행길

▲오후 6시 버스안에서=피곤함이 밀려올 시간이지만 모두들 ‘오늘 하루’를 되돌아 보며 얘기하느라 버스안이 시장통으로 변했다. 수십년간 정들었던 교단을 떠난 변혜섭 시인은 “강연내용도 알찼고 신두리사구를 밟아본 느낌은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것이 지역문학 발전의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영희 한남대 학생은 “문학을 가슴에 넣은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말했고 전병렬 시인은 “어젯밤 소풍가는 기분으로 잠을 설쳤다”며 “해변가를 비행하는 모래들이 마치 개미들로 보였다. 그것 하나만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손원선 한남대 교수는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문학기행을 접했다”며 “딱딱한 법률연구만 했지만 오늘 기행을 계기로 시를 한 편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시와정신’ 김완하 편집주간은 “첫 기행이라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처음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문학을 통해 정신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연 memo

▲  김완하 교수

김완하 교수

“문학기행 의미 확산되면 대전은 문학의 새로운 중심지 될 것”

▲  나태주 시인

나태주 시인

“임영조 시인은 유머 넘치고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문학인”

▲  안학수 시인

안학수 시인

“한국 문학계의태산같은 존재였던 故 이문구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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